서피비치1 [만두 가게 앞에는 싱크홀이 있다 - 임선우] 매일을 여행 같이 [만두 가게 앞에는 싱크홀이 있다 - 임선우] 매일을 여행 같이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덩케르크가와 몇 번 와본 적도 없는 공원이 어쩐지 애틋했다. 생애 세 번째 파리여행 중이었고 그때는 겨우 이틀째 체류 중이었으므로 나와 파리의 역사는 겨우 일주일 조금 넘게 쌓여있을 뿐이었지만, 바꿔 말하면 나는 파리 일주일 살기를 체험해 본 셈이었다. 부지런한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벌써 몽마르트르를 오르고 있었다. 더운 숨 끝에 전날 밤 마신 와인 향이 생생히 맴돌았다. 여행자로서의 나의 신조는 한결 같았다. 관광(볼 관 觀, 빛 광 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그네(나그네 려 旅)처럼 흘러들어가(다닐 행 行) 사는 것처럼 머물다 원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것이었다. 습관처럼 비행기에 오르던 시절에는 바쁜 일상에 .. 2022. 9.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