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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최생각파워58

[롯데호텔 제주] 고전을 사랑하는 이유, 클래식한 매력이 아름다운 롯데호텔 제주에서의 호캉스, 책캉스, 북캉스 리뷰 [롯데호텔 제주] 고전을 사랑하는 이유 클래식이라는 단어와 가장 완벽히 호응하는 어구는 아마도 영원하다일 것이다. 생태주의의 창시자이자, 레프 톨스토이, 간디, 마틴 루터 킹 목사, 넬슨 만델라 대통령 등 존재 자체가 클래식인 인물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의 주인공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말했다. "Every generation laughs at the old fashions. But the classic is forever in the human history." 클래식은 계층 구조상 상부를 차지하는 시민 계급을 뜻하는 라틴어 classicus에서 파생된 단어로, 어원에 따라 일류의, 최고 수준의, 뛰어난의 의미로 쓰이다가 오래된(문학, 음악, 영화)이 의미로 추가 되었고, 오래된 것이라면 으.. 2022. 4. 21.
[패싱 - 넬라 라슨] 무위의 번영, 닿지 못한 영화를 꿈꾸다. feat. 책캉스, 북캉스 in 롯데 호텔 제주 [패싱 - 넬라 라슨] 무위의 번영, 닿지 못한 영화를 꿈꾸다. feat. 책캉스, 북캉스 in 롯데 호텔 제주 "이런 글을 쓰는 이유가 뭐야?" 상냥한 말투, 다정한 표정에 둘러싸인 물음표였지만 아팠다. 심지가 딱딱한 질문의 미각보다 나의 글이 이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구나. 하는 감각이 심장에 뾰족하게 닿았다. "지적 허영심 때문이야. 더 많이 알고 싶고, 배우고 싶고, 배운 것을 정리하고 싶고, 그것을 타인과 나누고 싶고, 나는 내가 누군지 내 자아를 알고 싶은데, 순전히 내 욕망이지. 혹시 불편해?". 허영. 비어있을 虛에 영화를 뜻하는 榮이 붙어 허위로 영화를 누리는 체 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게 그 수준을 욕망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 "아니. 좋아서." 걱정과 방향이 다른 대답이 돌아.. 2022. 4. 20.
[시여, 침을 뱉어라 - 김수영, @ 서촌 체부동잔치집 별관] 그대가 시라면, 침을 뱉어라. / 북리뷰, 독서 일기 [시여, 침을 뱉어라 - 김수영, @ 서촌 체부동잔치집 별관] 그대가 시라면, 침을 뱉어라. 4월이면 다들 꽃놀이를 가지만, 나는 그러지 못한다. 꽃놀이를 가려면 전국의 어디든으로 떠나 흙을 밟아야하는데, 흙을 밟으면 닿는 쇠붙이의 그 서늘함이 심장을 얼어 붙게 한다. 4월 16일. 8년전 나의 생일은 눈물이 채웠다. 차가운 바다에 슬픔이 가득 가라앉았다. 4월 3일.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피지 못한 꽃망울이 흐트러지던 날들이 있었다. 4월 19일. 개표 조작사건에 반발하며 부정선거 무효를 부르짖던 학생들과 시민들이 혁명을 일으켰고, 외침은 종종 몽둥이 아래 짓이겨졌다. 눈물 많은 나는 그래서 늘, 우연(偶然)히 꽃을 만날때야 그 아름다움을 구경할 수 있다. 씩씩하게 어제를 안고 앞으로 나아.. 2022. 4. 15.
[소마 - 채사장, feat. 백년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킹스베이케이션 King's Vacation] 밤의 오목함에 한가득, 재즈가 고였다. [소마 - 채사장, feat. 백년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킹스베이케이션 King's Vacation] 밤의 오목함에 한가득, 재즈가 고였다. 재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국의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태동한 음악이다. 흑인 음악의 특성에 클래식, 행진곡, 대중음악의 면모를 쌓아 자유롭게 구성한 장르로, 마음 먹고 이렇게 하면 '그게 바로 재즈'라고 부를만한 범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곡마다 공통점이라고 할만한 것들이 동적인 리듬감과 연주 형태가 즉흥적이라는 것인데, 그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작품을 재즈라고 부를 수 없다는 점이 재즈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이 자유로움도 세계를 만드는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체에 밭쳐 놓은 시간이 조금씩 쌓여 만들어졌다. .. 2022. 4. 14.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 슈피리어 스위트] 환대(歡待)의 의미 / 럭셔리 호캉스 리뷰, 후기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 슈피리어 스위트] 환대(歡待)의 의미 "어서오세요 잭슨, 기다렸어요."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형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곳에서 찾아온 사람을 뜻하는 말인 손에, 높여 부르는 말인 님을 붙여,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라면 일상적으로 손님으로 높여 부르는 우리 나라 문화 특성과, 손님을 높여 대접하고 손님 역시 대접 받음에 상응하는 가치를 갚아야한다는 민족 고유의 심정적 부담감 때문인지, 우리는 누군가를 초대하거나, 초대 받아 누군가를 찾아가는 문화에 서툴다. 매번 초대 때마다 쭈뼛대는 나와는 달리, 그는 늘 자연스럽게 나를 '환대'해왔다. 부산히 엘리베이터에 올라 다른 사람들과 한 데 섞이자 엘리베이터에 뻑뻑한 침묵이 들어 찼다. 잠시 그 진공 상태에.. 2022. 4. 13.
[암룻 퓨전 Amrut Fusion] 인생의 술은 인생의 얼굴을 닮았다. (feat. 여의도 핫플 요츠바) [암룻 퓨전 Amrut Fusion] 인생의 술은 인생의 얼굴을 닮았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내가 이렇게 욕심 많은 사람이었나? 하며 놀랄 때가 많아졌다. 물론 내가 해내는 일들에 대해서는 욕심이 많은 편이다. 루나 친구들이 나를 나래미온느라고 부를만큼 부지런한 천성을 타고 나기도 했고, 내 마음이 편해서, 하나 하나 해낼때 행복한 일들이라서, 내 욕심이 채워지는 순간이라서, 다양한 일들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재미로 한 일들일지라도 내 노력은 얄팍하지 않았고, 타인이 노력을 들여 만든 결과물에 양립 어려운 조건들을 동시에 요구할만큼 역지사지가 결여된 이기적인 성격도 못되었다. 그런데 부지불식간에 내 소비가 일타 다피를 이룩하기를 바라는 욕심쟁이가 된 나를 발견한 것이다. 효율성과 멀티 태스킹을 요구하는 ..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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