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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7

[이브와 트리 - 우다영] 기묘한 이야기 / 북리뷰 [이브와 트리 - 우다영] 기묘한 이야기 아니 이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언니야. 언니가 어떤 소설을 쓰거나, 어디선가 읽은 소설을 리뷰한 것이 아니라, 언니가 겪은 일을 쓴 거라고? 그 와중에 책 이야기도 쓰고? (직전 포스트인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 의 리뷰 [그래, 나는 코끼리다] 참조) O는 카톡으로도 똥그랗게 뜬 눈이 떠오르게 하는 말들을 하더니, 직접 만나서도 내 예상이 정확히 맞았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그녀를 그만큼 잘 안다는 것을 증명이라고 해주고 싶었는지, 같은 온도의 경악을 온몸으로 되풀이했다. 언니야 아이고. 고생했다, 정말. 연말에 무슨 일이야. 잠시 후 O의 집에 들어선 L 언니는 문을 열자마자 예쁘고 참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말들을 쏟아냈다. **, 이게ㅇ 무슨 일이여. *.. 2023. 1. 10.
[포엣룸 poet room] 창 밖은 시들이 물결 치고 지붕 위는 계절이 지나가는, 거센 파랑(波浪) 끄트머리, 하얀 해변. [포엣룸 poet room] 창 밖은 시들이 물결 치고 지붕 위는 계절이 지나가는, 거센 파랑(波浪) 끄트머리, 하얀 해변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아." 골목을 떠나는 겨울이 미련이 가득 담긴 발걸음으로, 눈꽃으로 닿았던 어느 벽과 고드름으로 얼었던 어느 처마 끝을 손끝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하나씩 눈에 담아보기도 하면서, 떠나고 있었다. 눈꽃 대신 거리 가득 내릴 꽃비가 질투나는지, 바람이 보도 블럭 위를 괜시리 쌩, 쌩. 거리며 돌아다녔다. 사람들의 옷이 출렁출렁 춤을 췄다. 주춤 거리던 봄은 겨울의 맹렬한 여운에 겁을 잔뜩 먹고 작전을 바꾸었는지, 확 다가오지 않고 슬그머니, 엉금엉금. 떠날 채비를 하는 겨울 주변에 모여들었다. 겨울이 약해지길 기다렸다가 홱 자리를 차지할 심산이다. 봄은 말갛고 상.. 2022. 3. 22.
[마르스 몰티지 코스모 와인 캐스크 피니시 Mars Maltage Cosmo Wine Cask Finish] 광야에서 우주를 마셨다. / 위스키 리뷰 맞습니다. 문래 최고 핫플 무정형에서 새로운 위스키 발굴한 후기입니다. [마르스 몰티지 코스모 와인 캐스크 피니시 Mars Maltage Cosmo Wine Cask Finish] 광야에서 우주를 마셨다. 셰익스피어는 영미 문화의 시원을 빚었다. 그 영향력은 400년 가까운 세월동안 살아남았고, 이후 태어난 문화 전반에서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예컨대 '광야(황야)', '마녀', '황야의 마녀'의 이미지나 비극적인 현실을 밤, 비극의 극복을 아침으로 비유한 스칼렛 오하라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원형은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기 마련이다)" 와 같은 라인은 에서, 뿌쉬낀의 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에서 확대 재생산 된 원수 지간인 가문의 자제들이 사랑에 빠지는 설정, 금지된 사랑은 에서, 극한의 상황에 몰린 채 복수에 대한 열망에 시달리지만 딜레마 앞에서 시행에 나서지.. 2022. 3. 18.
[양키스 그릴 Yankees Grill] 문래동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양키스 모르는 사람 없쥬? >_< 양키스로 문래 뿌수기 1탄. 리뷰, 후기. [양키스 그릴 Yankees Grill] 문래동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양키스 모르는 사람 없쥬? >__< 채끝등심으로 맛있게 구워낸 스테이크다 :) 가격은 2.1이고, 제공 중량은 250g이라 가성비는 좋은 편이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미 간이 충분해서 저 소스는 정말 1도 안찍어먹었다. 짠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은 막 신나게 좋아하면서 먹기는 어려울 것 같긴 하다. 제일 맛있다고 느꼈던 메뉴. 가장 추천하고 싶은 메뉴인 로스트비프 필라프. 가격은 1.1, 엄청엄청 조화롭고 맛있었기 때문에 가성비는 극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토토로랑 나영이랑 셋이 갔는데 셋 다 만장일치로 제일 맛있다고 좋다고 먹었다 :) 쉬림프칠리 파스타, 가격은 1.3이고, 가성비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가격 수준은 적정하다고 보.. 2022. 2. 10.
[문래 무정형 위스키 & 칵테일 바] 아란 아마로네 캐스크 피니쉬 후기 [무정형 위스키 & 칵테일 바] 아란 아마로네 캐스크 피니시 후기 (Arran Amarone Cask Finish) 대만의 카발란 보다는 나이가 많지만 아란도 또한 세계적인 증류소라는 명성에 비해 어린 축에 속한다. 물론 기원으로 올라가면 위스키의 성지 중 한 곳이자, 킬커란과 스프링뱅크의 고장인 캠벨 타운에서 매우 가까운 이 아란 섬에서도 19세기 초까지 증류소를 운영하였다. [전주 아람 위스키 & 칵테일 바] 전북대학교 근처 귀한 위스키 많은 집 전주시향 정기 공연이 있어서 공연 보고 나와서 코스처럼 아람에서 위스키 마시고 왔다!>_< 베토벤과 브람스의 여운에 젖어 있는데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특히 피아니스트 김정원 선생님의 베 festivalsisters.tistory.com 캠벨 타운의 특징을 .. 2021. 11. 20.
[문래 쉼표말랑 후기] 모습은 소꿉놀이, 맛은 엄마 밥상 (문래동 집밥 같은 한식 맛집) 모습은 소꿉놀이, 맛은 엄마 밥상 📍 영등포구 도림로 438-7 📱 010-4645-2639, 예약은 불가능 ⏰ 화~토요일, 11:30~17:30 영업, 일~월 휴무 💰 매일매일밥상 : 돼지고기 생강조림 밥상(9.0), 포슬감자 크로켓(5개 6.0), 감자양파스프(4.0) 그때그때밥상 : 그때그때 가격 달라지니까 전화나 인스타그램 @comma_mallang 참고 내가 갔을 때는 한상 차림 : 새우마요정식(10.0), 한그릇 차림 : 오므린 오므라이스(9.0) 이었다 하늘도 맑고 공기도 칭칭한 늦가을, 웅이랑 규랑 오랜만에 모여서 문래동 최애 밥집 쉼표말랑을 털었다. 모든 식자재의 원산지가 국산인 건강한 밥상집! 정진오빠가 원픽으로 꼽아서 음...(불신)하면서 처음 갔었는데 누가 문래 식당 중에서 뭔가 집.. 202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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