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마음엔 온통 눈만 나리고, 떠난 존재들의 발자욱만 가득 남았다. feat. 독서, 북리뷰 작성 장소 제공 : 문래동 핫플 흠스홈
📖📖📖 [죽은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마음엔 온통 눈만 나리고, 떠난 존재들의 발자욱만 가득 남았다. 희생, 의미 있는, 혹은 의미 없는 죽음이 지나면, 결국엔 추모하는 마음만 남아 존재가 지난 자리를 조용히 대신한다. 슬픔과 슬픔의 묵직한 중량은 오직 아직 남은 자들만이 감당해야하고, 감당할 수 있는 몫이다. 철창에 매달려 휘날리는 노란리본의 색이 빛에 바래고, 더 이상 그 앞에 찾는 이 없어도, 누름돌이 세월의 풍파에 깎여 나가서이지, 모두가 그 날을 잊어서는 아니다. 곁을 떠난 존재는 그렇게 아직, 남은 자들의 일상에 문득이나마 함께한다. 제임스 조이스는 동양에서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전세계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모더니즘 사조의 선두가 된 작가다. ..
2022. 2. 14.
[비곗덩어리 - 모파상] 라 마르세예즈 / 책 리뷰, 서평, 책 읽는 습관
[비곗덩어리 - 모파상] 라 마르세예즈 화려한 에펠탑, 콩코르드 광장에서 개선문에 이르는 샹젤리제,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 등 최고급 부티크가 늘어선 그랑 볼바르, 엘리제 궁은 모두 혁명을 위해 죽은 자들의 피 위에 세워졌다. 바칼로레아로 표상 되는 논리정연함, 장자크 루소, 볼테르가 대표하는 계몽주의와 화려한 지성, 라는 제목만으로 반자동적으로 관객의 뇌리를 스치는 럭셔리 패션, 타이틀만으로 가스트로노미의 문법을 좌지우지하는 르꼬르동 블루는 모두 민중의 타는 목마름을 먹고 자랐다. 프랑스는 17~19세기에 걸쳐 수많은 혁명을 겪었고, 이 혁명들은 19세기 이후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시민 혁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1789년, 사치와 향락 때문에 파탄난 국가 재정, 앙시앙 레짐으로 깊어진..
2022.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