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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었다

[죽은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마음엔 온통 눈만 나리고, 떠난 존재들의 발자욱만 가득 남았다. feat. 독서, 북리뷰 작성 장소 제공 : 문래동 핫플 흠스홈

by 헌책방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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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마음엔 온통 눈만 나리고, 떠난 존재들의 발자욱만 가득 남았다.
희생, 의미 있는, 혹은 의미 없는 죽음이 지나면, 결국엔 추모하는 마음만 남아 존재가 지난 자리를 조용히 대신한다. 슬픔과 슬픔의 묵직한 중량은 오직 아직 남은 자들만이 감당해야하고, 감당할 수 있는 몫이다. 철창에 매달려 휘날리는 노란리본의 색이 빛에 바래고, 더 이상 그 앞에 찾는 이 없어도, 누름돌이 세월의 풍파에 깎여 나가서이지, 모두가 그 날을 잊어서는 아니다. 곁을 떠난 존재는 그렇게 아직, 남은 자들의 일상에 문득이나마 함께한다.

제임스 조이스는 동양에서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전세계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모더니즘 사조의 선두가 된 작가다. 특히 그의 작품 <죽은 사람들>은 T.S.엘리엇이 단편 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은적이 있기도 하다.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파티가 끝나고 마차를 타고 그들만의 공간으로 돌아온 부부가 있다. 남편은 그녀를 안고 싶어하지만 아내는 심란해보인다. 이윽고 아내는 갑자기 참담해진 심정의 이유를 고백한다. 그녀가 사랑했지만 지금은 세상에 없는 젊었던 어떤 청년에 대한 기억이다. 그는 아찔해지는 것을 느끼지만 아내에게 배신감을 느껴하거나 다그치지 않는다. 창밖에는 온통 눈만 내린다. 놀라운 것은 작품의 80프로 분량이 파티와 파티를 구성했던 인물에 대하여 세밀하게 묘사하나 본격적인 부부의 대화는 후반부 20프로 정도밖에 안된다는 점이다. 이로써 시끌벅적함 속에도 떠난 존재의 근본적 그리움과 묵직한 영향력은 지워지지 않고, 이따금씩이나마 찾아오기 마련이라는 점이 두드러지고, 상당히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화려한 식탁을 앞에 두고 조용히 그를 추모했을 아내를 상상하며, 내 인생에 들어와 있는, 떠난 자들의 영향력을 가만히 느낄 수 있다. 심장이 아릿하다.
남은 자들의 마음엔 온통 눈만 나리고, 떠난 존재들의 발자욱만 가득 남았다. 떠난 발걸음만은 소복한 눈길 위로, 안온했기를 기도한다. 발자국 위로 또 눈이 오려는지 하늘이 희뿌옇다. 

 

 

제임스 조이스의 <죽은 사람들>은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모음집인 미드나잇 세트를 구성하는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패키지 예뻐요 :)

평일 생활권이 전주인지라, 5/7은 전주시민으로써ㅋㅋㅋㅋㅋㅋ 기와를 배경으로 찍어보았습니다. 기와는 언제 봐도 기분 좋아요.

이미지가 그려지는 문장이 정말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 뒷면에 그 인상적인 부분을 대표할만한 문장이 쓰여 있었습니다. 전 우주에, 살포시 부드럽게, 마지막 종말을 향해 하강하듯이.

이 독서 일기, 리뷰를 작성한 곳은 제가 6년간 살았고, 전주로 이사 후에도 주말마다 서울을 가면 한번씩 들르는 문래동 소재의 아지트입니다. 착실하고 귀엽고 글도 잘 쓰는 손맛 좋은 사장님이 이 아늑한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향커피 맛이 좋은데, 글을 쓰면서 마시면 향처럼 그윽하지만 빠르게 글이 슝슝, 하고 떠오릅니다. 가끔 사장님과 수다를 떨면서, 혹은 그의 뒷모습을 찍으면서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의 심정을 가늠해봅니다. 그러고는 결국 공간은 그 곳을 찾는 사람(손님)의 영향도 운영하는 사람의 영향을 못지 않게 흡수하며, 함께 자란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런 깨달음이 공간을 더 사랑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흠스홈의 공간 어딘가에는 저의 생각의 파편도 조금씩 묻어있을 것입니다. 사유는 그 주인이 사라져도 그 자리를 지킨다고 생각합니다.

비스킷을 제외하고, 사장님이 손수 만든 간단한 기본 안주(커피를 시켜도 나옵니다)가 서빙됩니다. 견과류는 커피와 시럽으로 코팅 되어서 식감도 좋고, 시나몬과 사과(인 것으로 기억)로 만든 컴포트도 엄청 맛있습니다.

이토록 매력적인 공간의 단골이라는 사실이 즐겁습니다. 다른 날 방문한 기록인데, 이날 결국 문래동 동네 친구들을 많이 마주쳤습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가 아름다운 이 공간은

문래동의 정겨운 골목에 있습니다. 저의 단골집인 무정형과도 가까워요 :)

즐거운 시간의 뒷모습까지 정겨운(접시 싹싹 닥닥 긁어 먹은 것 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 흠스홈에서 독서와, 독서를 내것으로 만드는 리뷰 쓰는 시간을 보내보시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조금씩 지워나가며, 그때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보여줘도 괜찮다 생각하며, 그렇게 조금씩 숨쉬는 방법을 배워가자. 살아갈 이유를 차곡차곡 쌓아내자. 너의 유달리 밝은 갈색의 눈동자가 가끔만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도 가끔은 행복한 눈물이고, 대부분의 시간 좋은 것들을 담고, 그래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튼튼하게 빛나길 바라.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고, 그래서 조금이나마 응원을 보탤 수 있는 친구가 있어 행복해. 혼자 지내는 방법을 배우며, 저수지 바람에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가끔 너를 생각했다. 그리고 너를 생각했다. 라고 말하지 않아도 너는 알았던 것 같아 기쁘다. 현재를 살자. 제대로. 단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다운 글과 기록들, 늘 고마워.

 

저의 일상과 소소한 감성이 가득한 인스타그램은 seol_vely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맞팔은 댓글로 말씀해주셔야 빠른 확인,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여러분의 의미 있는 독서생활, 문화생활을 돕기 위해 개설한 카카오뷰 채널 http://pf.kakao.com/_UIvSb 헌책방을 채널추가 해주시면, 특정 도서, 문화생활과 관련하여, 역사적, 문화적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유용하게 쓰실만한 컨텐츠를 큐레이팅하여 보내드립니다. 카뷰 채널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여러분의 마음이 더 풍족해지는 문화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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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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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을 뜨면 켈리최 회장님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모닝콜 동기부여 영상을 확인하고, 영상 요약 및 영상에서 제안하는 확언 다섯번 쓰기를 열심히 하고 실시하고 있습니다 :) 점점 bar 헌책방 오픈 일정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져서 더욱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마음에 품고 있는 꿈이 이뤄지는 비법을 받아가시면 좋겠습니다. 댓글이나 인스타그램 댓글(dm은 확인이 어렵습니다) 주시면 영상 링크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나는 현재 여러 소득원이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I am so happy and grateful now that I have multiple sources if income.

그리고 Bob Proctor 씨가 불러준 확언도 함게 공유하겠습니다. 우리는 능력이 있고, 대체 불가능한 자원입니다.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모두가 노동가치 교환을 목적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만족을 위해 일하고 확언을 만트라처럼 되뇌어서 꿈에 가까워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I'm so happy and grateful now that money comes to me in increase quantities through multiple sources on a continuos basis.

I'm so happy and grateful now that I have my possession of million dollars.

나는 계속해서 여러 소득원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나는 내가 백만장자임에 매우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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