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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봤다48

[헤베커피] 청춘의 여신이 넥타르를 드려요. / 충무로, 필동 카페 추천, 남산뷰에 야외를 느낄 수 있는 옥상형 공간까지 있어요! [헤베커피] 청춘의 여신이 넥타르를 드려요. 헤베(Hebe)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청춘의 여신으로, 로마 신화에서는 유벤타스(Juventas)라고 불린다. 신화에서 이 청춘의 여신은 올림푸스에서 연회에 참석한 신들을 위해 넥타르와 암브로시아를 나르거나, 신들에게 술을 따라 주는 역할을 맡았다. 후에 그녀는 이 시녀 역할을, 이복동생 헤라클레스와 결혼하면서 그만 두게 된다. 결혼 이후 그녀는 헤라클레스와 슬하에 영원히 소년인 쌍둥이들을 낳아 청춘의 여신다운 면모를 후대에 물려주었다. 아름다운 시절의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신들이 섭취하는 음료인 넥타르와 음식인 암브로시아가 그들이 젊음을 유지하게 하는 원천이고, 청춘의 여신이 그것을 나르게 함으로써, 청춘을 젊음과 동의화하는 것은 억겁과 같은 시간이 흘러버.. 2022. 5. 10.
[암룻 퓨전 Amrut Fusion] 인생의 술은 인생의 얼굴을 닮았다. (feat. 여의도 핫플 요츠바) [암룻 퓨전 Amrut Fusion] 인생의 술은 인생의 얼굴을 닮았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내가 이렇게 욕심 많은 사람이었나? 하며 놀랄 때가 많아졌다. 물론 내가 해내는 일들에 대해서는 욕심이 많은 편이다. 루나 친구들이 나를 나래미온느라고 부를만큼 부지런한 천성을 타고 나기도 했고, 내 마음이 편해서, 하나 하나 해낼때 행복한 일들이라서, 내 욕심이 채워지는 순간이라서, 다양한 일들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재미로 한 일들일지라도 내 노력은 얄팍하지 않았고, 타인이 노력을 들여 만든 결과물에 양립 어려운 조건들을 동시에 요구할만큼 역지사지가 결여된 이기적인 성격도 못되었다. 그런데 부지불식간에 내 소비가 일타 다피를 이룩하기를 바라는 욕심쟁이가 된 나를 발견한 것이다. 효율성과 멀티 태스킹을 요구하는 .. 2022. 4. 8.
[덕천식당] 순대 없는 순대국밥과 담쟁이 펜시브 / 식당 리뷰 맞습니다. 🍚🍚🍚 [덕천식당] 순대 없는 순대국밥과 담쟁이 펜시브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영업하고 있는 식당에 가면, 그 꾸준함과 변하지 않는 성실함 앞에서 절로 겸허해진다. 과연 어떤 일 앞에서 그토록 오래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기다리는 이 앞에서 덩달아 초조해지지 않고 차분하게 다독이며 나아갈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돌아보고 내다보게 된다. 입맛이 까다로운 루나 원픽인 덕천식당인데, 어쩐 일인지 그날만큼은 우리 세 자매 입에 음식이 짰다. "여기 맛이 변했네." 투덜대면서도 "그래도 맛있다"하며 루나와 아현이는 그릇을 깨끗이 비웠고, 나는 가슴에 뭐가 얹힌 듯 더 이상 먹지 못했다. 비오는 주말에도, 단골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바글바글, 전북대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 2022. 3. 28.
[캐던헤드 오리지널 컬렉션 부나하벤 7살, CADENHEAD ORIGINAL COLLECTION BUNNAHABHAIN 7yrs] 큐레이팅 한다는 것 [캐던헤드 오리지널 컬렉션 부나하벤 7살, CADENHEAD ORIGINAL COLLECTION BUNNAHABHAIN 7 yrs] 큐레이팅 한다는 것 오늘 예스 24 블로그에 기분 좋은 댓글이 달렸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감상평에 달린 댓글이었는데, 책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글을 읽게 되었고, 짧은 책을 읽은 것 같았다, 글을 정말 잘 쓰는 것 같다는 내용의 짤막한 칭찬이었다. 그이는 책을 결국 샀을까. 궁금했지만 차마 묻지 못하고, 다만 짤막한 감사의 말씀을 남겼다. 노출도로 따지면 매일 5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블로그와 인스타를 통해 나의 글을 접하지만 이것을 읽고 피드백까지 남기는 사람은 보통 6명, 특히 많은 날은 20명 정도다. 내 감상을 남기려고 시작했던 기록이 누군가의 감상에도 영.. 2022. 3. 25.
[포엣룸 poet room] 창 밖은 시들이 물결 치고 지붕 위는 계절이 지나가는, 거센 파랑(波浪) 끄트머리, 하얀 해변. [포엣룸 poet room] 창 밖은 시들이 물결 치고 지붕 위는 계절이 지나가는, 거센 파랑(波浪) 끄트머리, 하얀 해변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아." 골목을 떠나는 겨울이 미련이 가득 담긴 발걸음으로, 눈꽃으로 닿았던 어느 벽과 고드름으로 얼었던 어느 처마 끝을 손끝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하나씩 눈에 담아보기도 하면서, 떠나고 있었다. 눈꽃 대신 거리 가득 내릴 꽃비가 질투나는지, 바람이 보도 블럭 위를 괜시리 쌩, 쌩. 거리며 돌아다녔다. 사람들의 옷이 출렁출렁 춤을 췄다. 주춤 거리던 봄은 겨울의 맹렬한 여운에 겁을 잔뜩 먹고 작전을 바꾸었는지, 확 다가오지 않고 슬그머니, 엉금엉금. 떠날 채비를 하는 겨울 주변에 모여들었다. 겨울이 약해지길 기다렸다가 홱 자리를 차지할 심산이다. 봄은 말갛고 상.. 2022. 3. 22.
[마르스 몰티지 코스모 와인 캐스크 피니시 Mars Maltage Cosmo Wine Cask Finish] 광야에서 우주를 마셨다. / 위스키 리뷰 맞습니다. 문래 최고 핫플 무정형에서 새로운 위스키 발굴한 후기입니다. [마르스 몰티지 코스모 와인 캐스크 피니시 Mars Maltage Cosmo Wine Cask Finish] 광야에서 우주를 마셨다. 셰익스피어는 영미 문화의 시원을 빚었다. 그 영향력은 400년 가까운 세월동안 살아남았고, 이후 태어난 문화 전반에서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예컨대 '광야(황야)', '마녀', '황야의 마녀'의 이미지나 비극적인 현실을 밤, 비극의 극복을 아침으로 비유한 스칼렛 오하라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원형은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기 마련이다)" 와 같은 라인은 에서, 뿌쉬낀의 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에서 확대 재생산 된 원수 지간인 가문의 자제들이 사랑에 빠지는 설정, 금지된 사랑은 에서, 극한의 상황에 몰린 채 복수에 대한 열망에 시달리지만 딜레마 앞에서 시행에 나서지..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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