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1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살자, 오늘을. (북리뷰, 독서 일기, 열병 같던 청춘의 기록)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살자, 오늘을. 우리는 아직 살아 있고, 살아 가는 것만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지금 거대한 메타포 속 어디쯤에 닿았든. 어떤 의미이든. 행복해지자. 살자, 오늘을. 요즘 종종 집에 셋째가 놀러온다. 22살, 그야말로 청춘이 양볼 가득 발그스레하게 물든 그 아이는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다. 가깝게 지내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면서 애기인줄만 알았던 이 애가 때로 가끔 나를 울리거나 충격에 빠트리고는 하는데, 지난해 말인가에 놀러올 때 부터는 언니가 읽는 책이 읽고 싶다며 한 권씩 빼 읽거나, 치킨 뜯던 손가락으로 책장을 가르키며 저건 뭔 책이야 물어본다거나 하는게 그런 일들이다. 그날도 치킨인지 마라탕인지를 먹고 있는데 힐끔 책상 위를 보더니 양자오의 .. 2022. 3.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