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세이 싱글몰트 위스키 배치2] 유행성 감염병에 걸렸다. (feat. 오미크론 극복기)
[라세이 싱글몰트 위스키 배치 2] 유행성 감염병에 걸렸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라는 문자가 왔다. 목요일에 증상이 시작 됐고, 회사에 연락해 상황을 알리고 자가검진 키트로 양성임을 확인한 후, 이지엔 식스 두 알을 집어 삼키고 엄동설한 시골길을, 자전거를 타고 내달렸다. 내가 단신 부임해서 와있는 이 작은 도시에서는 걸어서 한 시간 반, 자전거로 사십 분, 차량으로 십오 분은 가야 선별 진료소에 갈 수 있다. 온몸이 덜덜 떨리고, 마스크 안으로 서리가 내리는 듯했지만 별 수 없었다. 자차도 없고, 이 지역엔 방역 택시도 없으니, 도보나 자전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공용 자전거를 이용하고 도착해서 자전거를 깨끗이 닦고 소독하면서,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으면서도, 습관은 무서웠다. 초조하게 내 순서를..
2022.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