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night 세트1 [백야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하얀 밤 📖📖📖📖 [백야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하얀 밤 나는 살면서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일을 본적이 없다. 내 어린 동생들이 갑자기 어느 날 말문이 트였을 때 동생이 갑자기 말을 한다고 좋아했더니 엄마는 동생들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차근차근 말을 배웠다고 했다. 따뜻한 양수 속에서, 아스라히 먼 바깥 세계의 소리를 떠듬떠듬 듣고 기억하고 그러다가 이해하고 말로 옮기는 것이라고. ㅤㅤㅤㅤㅤㅤㅤㅤㅤ 한여름, 혹은 한겨울,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자러 가지 않고 새하얗게 밤을 새우며 하늘을 지키는 하얀 밤들을 건너 잔서리가 서로 맞부딪혀 뽀드득 소리가 나는 툰드라를 건너 언젠가 까만 밤이 온다. 진짜 밤이. 조금씩 야금야금 하얀 밤을 하나씩 지새우며 온다. 는 러시아가 낳은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의 무.. 2021. 11.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