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감상3

영화 <조조래빗> 감상문 인스타로 영화일기 보기 2020. 2. 18. 나는 꽃처럼 고운 우리 엄마가 읽어주는 윤동주의 시를 들으며 자랐다. 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오는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ㅤ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2020. 2. 22.
영화 <페인 앤 글로리> 감상문 2020. 2. 5. 영화 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생물학적인 나이와는 무관하게도 세월만큼 쌓인 연륜의 두터움이 무색하게도 이번 생은 처음이기에 모든 순간 인간은 미성년이라고. ㅤ 어머니의 등에 업혀 강물 위에 쏟아지는 빛을 바라보는 것이 처음이기에 빨래하는 어머니와 동네 아주머니들의 노랫가락의 흥겨움이 처음이기에 상대가 없으면 죽을 것 같은 사랑이 처음이기에 무엇인가에 중독되어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무력감은 처음이기에 혼자서는 시작할 수 없어 누군가에게 기대야하는 공포는 처음이기에. 기억 속의 살바도르도 기억 속의 자신을 그리워하는 살바도르도 이 처음 앞에서 모두 미성년이다. 고통을 겪는 살바도르도 그 끝에 자신의 이야기를 훌륭하게 해내는 영화감독으로 성장한 영광 속의 살바도르도 모두 미성년이.. 2020. 2. 10.
남산의 부장들 2020. 1. 26. 2020. 2. 4. 취중에 기억을 더듬어 쓰다. 안타깝게도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따라서 역사는 반복된다. 그것이 좋은 방향이든 혹은 나쁜 방향이든. 역사의 현장에 자리했던 사람이 이 세상에 없거나 혹은 입을 열지 않기에 정확한 역사를 담아낼 수 없음이 한스럽고 안타깝지만 대한민국의 현대사의 치욕스러운 부분을 현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던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다. ㅡ물론 영화 내용의 전체가 팩트라고 믿는 대중이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들기도 한다. 특히 김재규(이병헌 역)와 김형욱(곽도원 역)의 관계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ㅡ ㅤ 인간의 욕심이란 그렇다.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갖고 싶어하고 갖고 있는 것을 빼앗기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공포.. 2020. 2.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