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8 [French Dispatch 프렌치 디스패치 - Wes Anderson 웨스 앤더슨] 영화 후기 - 너무 자주 울지 않을 것. [프렌치 디스패치 - 웨스 앤더슨] 너무 자주 울지 않을 것. 웨스 앤더슨 작품의 특질이 모여 만들어진 방대한 규모의 예술 작품 지나간 시절, 그 시절을 빛나게 만들던 얼굴들, 빛나던 순간을 함께 하던 얼굴들. 돌아오라. 는 말은 가닿지 않아서 홀로 그 순간, 그 얼굴들 앞으로 침잠하고자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홀로 남은 자가 수면에 남기는 노스탤지어. ㅤ ㅤㅤㅤ 어떤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에 평생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연상호,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웨스 앤더슨은 끊임 없이 과거가 되어 가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그 그리운 것들이 모여 만든 나 자신에 대한 직시, 그리하여 이르게 되는 자아로의 합일로 무식하게 요약할 수 있는 메시지와 그 메시지를 적확하게 표현할 .. 2021. 12. 6. 영화 <1917> 감상문 ㅤ 2020. 2. 25. 전쟁이 무서운 이유는 그 흐름이 삶과 너무 닮아 있기 때문이다. 폭력이 무서운 이유는 가까이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삶 속의 일부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삶을, 전쟁과 폭력이 스민 흔적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상처는 상처에 머물지라도 이 시간 끝에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는 것은 아닐지라도 가끔 찾아오는 행복이 눈부시기 때문이다. ㅤ 소풍날처럼 화창한 볕 아래 푸른 초원 위에서, 한그루 나무를 등받이 삼아 낮잠을 청하는 청년의 모습에서부터 이 전쟁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많은 것과 싸우고 많은 것을 잃고 많은 것을 얻은 하루동안의 여정 끝에 그는 화창한 볕 아래 푸른 초원 위에서, 한그루 나무에 몸을 기댄다. ㅤ 전우의 손에 이끌려, 외출이라도 나가는 것처럼 그는 임.. 2020. 3. 7.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