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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2

[아무튼, 술 - 김혼비] 어쨌든, 술 (술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feat. 현대카드 쿠킹라이브러리 / 북리뷰 맞습니다. [아무튼, 술 - 김혼비] 어쨌든, 술 (술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은 자녀들을 공부시키고, 그들의 지식의 양을 늘리려는, 부모들의 술수라고 생각했다. 내가 뭔가를 많이 보고싶은가? 넓게 보고싶은가? 뭘 보고싶은가? 하는 고민도 없이 그것이 뭐든 보이는게 좋다는, 무언의 압박이랄까. 여전히 앎은 그 양보다 질과 깊이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변함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와,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이 말이 진짜구나- 하고 실감하는 때도 많아지고 있다. 며칠전에는 이 깨달음을, 입으로 옮기기도 했다. 어디에 눈을 둬도 즐길거리가 가득한 서울에서도, 막상 햇살 좋은 날 집 밖으로 나서 누군가를 만나면 함께 갈 곳이 많지 않다. 먹은 밥을 또 먹을 수도 없고, 마신 커피를 또 마실 .. 2022. 5. 3.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스노우볼에 보내는 편지 📖📖📖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스노우볼에 보내는 편지 평범하다. 보편적이다. 겉보기에 평화로운 이 판단의 기준만큼 폭력적인 것도 없다. 서로 다르게 태어났고, 그래서 모였을 때 알록달록 아름다운 우리는. 회색 빛깔 구획에 들어가기 위하여 아등바등. 애를 쓴다. 과반수가 찬성한적도 없고, 저마다 다르게 설정한, 통일된 적 없고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는, 실체 없는 기준에 닿기 위해서 또는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 평범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날카로운 기준점 위에 까치발로 위태롭게 서서 끝도 보이지 않는 고독한 싸움을 한다. 바람 불면 흩어질, 비가 내리면 무너질, 눈이 오면 눈과 함께 사르르 대지 위에 녹을 연약한 꼭지점. 그 바늘 끝이 조용히 그러나 갈갈이 자신을 하얗게 찢어버릴지도 모르고, 잘 차려..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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