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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편2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스노우볼에 보내는 편지 📖📖📖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스노우볼에 보내는 편지 평범하다. 보편적이다. 겉보기에 평화로운 이 판단의 기준만큼 폭력적인 것도 없다. 서로 다르게 태어났고, 그래서 모였을 때 알록달록 아름다운 우리는. 회색 빛깔 구획에 들어가기 위하여 아등바등. 애를 쓴다. 과반수가 찬성한적도 없고, 저마다 다르게 설정한, 통일된 적 없고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는, 실체 없는 기준에 닿기 위해서 또는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 평범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날카로운 기준점 위에 까치발로 위태롭게 서서 끝도 보이지 않는 고독한 싸움을 한다. 바람 불면 흩어질, 비가 내리면 무너질, 눈이 오면 눈과 함께 사르르 대지 위에 녹을 연약한 꼭지점. 그 바늘 끝이 조용히 그러나 갈갈이 자신을 하얗게 찢어버릴지도 모르고, 잘 차려.. 2021. 12. 29.
[푸른 십자가 - 길버트 키스체스터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 [푸른 십자가 - 길버트 키스체스터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홉스는 인간은 모든 인간에 대한 투쟁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은 모든 타인에 대하여 그리고 심지어는 그 자신 스스로에 대하여도 투쟁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 땅 위에는 서로 다른 60억 명의 인간이 살고 있고, 각자는 자신 안에 또다시 수많은 자아를 품고 살고 있다. 때문에 홉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현재 자신이 자각하고 자신이라고 승인한 자아 외의 모든 자신 안의 자아와 타인들이 품고 사는 모든 자아, 그야말로 '무수한' 자아들과 생존을 위하여, 욕망의 실현을 위하여 싸워야한다. 진리는 단순히 특정명제의 참, 거짓의 판별의 문제를 넘어 그것이 진정하게 이치에 맞는 것을 의미한다. 진리는 이성을 지닌 존재들이 ..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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