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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었다

[푸른 십자가 - 길버트 키스체스터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by 헌책방 2021. 11. 11.

📖📖📖📖📖

[푸른 십자가 - 길버트 키스체스터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열린책들이 창립 35주년을 기념하면서 펴낸 세계문학 중단편 모음 noon세트 중 한 작품인 길버트 키스체스터턴의 푸른 십자가

홉스는 인간은 모든 인간에 대한 투쟁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은 모든 타인에 대하여 그리고 심지어는 그 자신 스스로에 대하여도 투쟁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 땅 위에는 서로 다른 60억 명의 인간이 살고 있고, 각자는 자신 안에 또다시 수많은 자아를 품고 살고 있다. 때문에 홉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현재 자신이 자각하고 자신이라고 승인한 자아 외의 모든 자신 안의 자아와 타인들이 품고 사는 모든 자아, 그야말로 '무수한' 자아들과 생존을 위하여, 욕망의 실현을 위하여 싸워야한다.
진리는 단순히 특정명제의 참, 거짓의 판별의 문제를 넘어 그것이 진정하게 이치에 맞는 것을 의미한다. 진리는 이성을 지닌 존재들이 서로 협동하고 심지어 시대와 장소를 뛰어 넘어서까지 여태까지의 탐구과정과 정보들을 공유하면서, 사고와 이성의 최대 가동 범위 안에서 각종 명제들을 이성적으로 비교 분석하고 타명제에 의해 이치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판별되거나, 어떤 것이 이치에 맞는 명제인지 불분명한 상태에 놓인 복수의 명제들은 모두 기각하고 새로운 가설을 수립하여 다른 명제들을 기각 시킬 수 있는 논리력을 갖춘 명제를 발견할 때까지 뼈를 깎는 고통으로 이성적 사고를 끊임 없이 계속하여 명제가 진리인지 여부를 입증해내는 진리 탐구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그러니 삼라만상이 끝없이 도열 되어 있고, 우주가 무한할지언정 진리의 법칙에서 예외가 될 수 있는 존재는 지구상에 없다. 진리를 추구하는 모든 인간은 감정이 아니라 이성에 기반하여 믿음을 품으며, 진리를 설파하여 진리를 추구하는 인간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는 모든 신적인 존재들은 어디까지나 이성에 구속된다. 그러니까 무엇을 믿는다는 것은, 신을 믿는다는 것은 이성이나 과학과 서로 배치될 수 없다. 진리의 법칙 안에 속하는 모든 존재는, 인간들은 서로 배치될 수 없다. 물리적으로 배치될 수는 있으나 진리의 법칙에 신앙과 과학, 서로 다른 종교, 이성과 감정 같은 반의어도 동일한 무게로 종속되기 때문이다.
진리 앞에 우리는 티끌 같은 존재이고 유한한 존재임과 동시에, 진리를 이끌고 품고 사는 거대한 상위 개념이다. 이것이 우리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 공감하면서도, 투쟁의 의미를 새로이 정립해야하는 이유다. 우리의 자연상태인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이성으로 극복해야하는 이유. 신이 우리에게 신과 같은 이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인간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인간은 생존을 위하여 투쟁을 통해 타인이나 자신이 승인한 다른 자아를 억압하고 이겨내어 삭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존을 위하여 투쟁을 통해 서로에게 다가가고 온힘으로 서로를 부딪어 치열하게 이해와 받아들임을 향해 나가야한다. 쉽지는 않을 것이나, 틀린 길도 아닐 것이다.

 

발리에서도 애정 뿜뿜하면서 찰칵

인스타그램에

책을 읽고 밤에 쓴 일기와 친한 회사동기와의 사내 메신저를 통해 나눈 대화,
대화를 통해 느끼고 생각한 점들을 모아 구성한 글입니다.
본 글과 대화 레퍼런스는 편집을 거쳐 티스토리 블로그에 업로드 됩니다. 

라고 썼기 때문에 대화를 저장해서 일부 편집을 거쳐 첨부한다. 호흡까지 전달하기 위해 편집은 거의 하지 않았고 줄바꾸기가 말풍선 한개 단위라고 생각하면 대화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다. 나의 이름은 📖로, 친구의 이름은 ***로 처리하였다. 무지성으로 하는 두 여자의 자기 생각 말하기 놀이'ㅁ' 키득키득

사진을 클릭하고 인스타그램도 찾아와주세요!

📖 님의 대화 [오후 2시 12분]
신의 존재를 믿는 것은 물론이고
신의 말씀(진리)를 믿는 것,
그리고 진리 자체도
이성과 사고의 산물이고
이유 없이 신앙이 생기는게 아니라 이 이성의 산물에 설득 당하였고 진리를 납득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저 신부님은ㅋㅋㅋ
심지어 신 자체도 이성과 이성의 작용의 궁극적인 결과물인 진리에 구속되는 존재이고

*** 님의 대화 [오후 2시 14분]
궁금한 것이

📖 님의 대화 [오후 2시 14분]
진리를 앎으로써 존재가 겪던 한계가 해방되고 자유로워지되 결국엔 또 진리에 종속되는 것

*** 님의 대화 [오후 2시 15분]
이성의 산물에 의해 설득 당했다는 걸 어케 증명하지..

📖 님의 대화 [오후 2시 15분]
이 이성의 산물이 진리니까ㅋㅋㅋ
진리는 명제가 참, 거짓임을 떠나서

*** 님의 대화 [오후 2시 15분]
그러기엔 넘나 비이성적인 주장이나 행동들도 많지 않아여? 그냥 맹목적 믿음으로 신앙 생활 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나

📖 님의 대화 [오후 2시 16분]
명제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치에 정확, 명확히 부합하느냐의 문제고 그 부합하는 명제가 진리니까

*** 님의 대화 [오후 2시 16분]
신이 이성적이라는 걸 어케 확신하는지 모르겠음여

📖 님의 대화 [오후 2시 16분]
내가 이해한 신부님의 주장대로라면 그런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은 이단이지
나도 이단이라고 생각함

*** 님의 대화 [오후 2시 16분]
아하
찐신앙...
급 가벼워짐

📖 님의 대화 [오후 2시 16분]
도둑질을 하지말라. 이유가 어떻든.
은 진리가 될 수 있겠지?
근데 그 진리를 거부하는 사람은 말씀을 거역하는것이니까
나는 신이 이성적인 존재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진리 탐구 과정이 다수의 명제 중에 어떤 것이 진리인지 알 수 없을때 명제를 모두 기각하고 새로운 가설을 세워서 다른 명제들을 다 기각시킬 수 있는 논리력을 갖춘 명제를 발견할때까지 이성적 사고를 끊임없이 계속해서 입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진리를 알고 있는 신은 이성적인 존재일 것 같음

*** 님의 대화 [오후 2시 19분]
ㅇㅇㅇ와 언니 설명 잘한다

📖 님의 대화 [오후 2시 19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어버린 작가에게 물어볼 수 없으니까 혼자 생각해보았다......

*** 님의 대화 [오후 2시 19분]
무덤에서 깨우러 가여
어느 나라 사람임

📖 님의 대화 [오후 2시 20분]
영국닝겐ㅋㅋㅋㅋㅋㅋㅋ

*** 님의 대화 [오후 2시 20분]
그럼 신은 진리를 알고 있고 이성적인 존재인데 그걸 인간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뜻을 잘못 해석해서 비이성적인 행동들이 신의 뜻이라며 자행되기도 하고 그런 건가

📖 님의 대화 [오후 2시 21분]
신부님이 살았던 시대에는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굵직한 것은 이미 겪었었던 것 같아
종교전쟁쓰
ㅋㅋㅋㅋㅋ
이성을 공격하면 잘못된 신학이라는 말로
좀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님의 대화 [오후 2시 22분]
ㅇㅇ오...
재밌따...

📖 님의 대화 [오후 2시 24분]
신이 실험과 사고 과정을 거쳐 진리를 알게 되었고, 진리와 가지고 있는 명제들을 이용해서 만물을 창조하였으나 이 지극히 이성적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 못해도 되는데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고 감정적인 영역이라고만 여겼던 사람들이 이성을 공격하는 실수를 저지르거나 갈릴레오 같은 이성을 탐구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오류를 저지른 것 같아

*** 님의 대화 [오후 2시 24분]
아무나 신앙 가지는 거 아니구만...

📖 님의 대화 [오후 2시 24분]
그리고 이성이든 감정이든 신앙이 어느 영역에 속하든 결국 진리에 같은 무게로 귀속되는 것들이라면 서로 공격할 이유가 없는데
공존하면 간단한데

*** 님의 대화 [오후 2시 25분]
ㅇㅇㅇ

📖 님의 대화 [오후 2시 25분]
생존을 이유로 공격하면서 살았고 살고있고 뭐...그런..

*** 님의 대화 [오후 2시 25분]
이 대화
저장하고 싶다

약간 언니 일타강사 같음여
ㅋㅋㅋㅋㅋㅋㅋ

📖 님의 대화 [오후 2시 26분]
내생각이 맞는지는 모르겠엌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런 생각을 했어 자기전에
그래서 아침에 음........

*** 님의 대화 [오후 2시 26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님의 대화 [오후 2시 26분]
우리는 모두 진리에 같은 무게로 종속된 존재....
끄덕끄덕....
하면서 앉아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님의 대화 [오후 2시 35분]
(아니 언니 근데 아까 언니가 한 말 중에 
진리 탐구 과정이 다수의 명제 중에 어떤 것이 진리인지 알 수 없을때 명제를 모두 기각하고 새로운 가설을 세워서 다른 명제들을 다 기각시킬 수 있는 논리력을 갖춘 명제를 발견할때까지 이성적 사고를 끊임없이 계속해서 입증하는 과정
이 말 넘나 좋아여

📖 님의 대화 [오후 2시 51분]
ㅎㅎ 쫌 다른 이야긴데
혼자 진리 탐구 과정을 완벽히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면
진리를 얻고 또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기 위해 이성적 사고가 가능한 모든 존재가 연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설득, 납득, 검증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은 것도 설명이 가능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이면 한꺼번에 연산할 수 있겠지만 우리의 뇌는 물리적으로 유한하니께

*** 님의 대화 [오후 2시 54분]
이렇게 또...연대의 중요성을 또 한번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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