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마음엔 온통 눈만 나리고, 떠난 존재들의 발자욱만 가득 남았다. feat. 독서, 북리뷰 작성 장소 제공 : 문래동 핫플 흠스홈
📖📖📖 [죽은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마음엔 온통 눈만 나리고, 떠난 존재들의 발자욱만 가득 남았다. 희생, 의미 있는, 혹은 의미 없는 죽음이 지나면, 결국엔 추모하는 마음만 남아 존재가 지난 자리를 조용히 대신한다. 슬픔과 슬픔의 묵직한 중량은 오직 아직 남은 자들만이 감당해야하고, 감당할 수 있는 몫이다. 철창에 매달려 휘날리는 노란리본의 색이 빛에 바래고, 더 이상 그 앞에 찾는 이 없어도, 누름돌이 세월의 풍파에 깎여 나가서이지, 모두가 그 날을 잊어서는 아니다. 곁을 떠난 존재는 그렇게 아직, 남은 자들의 일상에 문득이나마 함께한다. 제임스 조이스는 동양에서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전세계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모더니즘 사조의 선두가 된 작가다. ..
2022. 2. 14.
[하우스 오브 구찌 House of Gucci - 리들리 스콧 Ridley Scott] 파멸의 씨앗. Father, Son, and House of Gucci.
[하우스 오브 구찌 House of Gucci - 리들리 스콧 Ridley Scott] 파멸의 씨앗. Father, Son, and House of Gucci. 욕망은 전염성이 높고, 스스로 영향력을 증식한다. 발자크의 은 죽기로 결심한 라파엘 앞에 나타난 마지막 행운인 '지니고 있으면 소원을 들어주지만, 그때마다 크기가 줄어들며, 줄어든 크기만큼 소원(욕망)의 주인의 수명도 줄어드는' 나귀가죽이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욕망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고, 대가가 생명이라면 이만 멈출 법도 한 순간에도, 라파엘은 갈수록 더 많은 것, 더 큰 것을 갖고자하며, 점차 쉽게 이룩한 욕망에 잠식 당하고 만다. 그러나 라파엘이 맞은 파멸이 두렵다고 해서 인간이 욕망하지 않고, 의욕하지 않으며, 운명 앞에서 ..
2022.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