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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9

[푸른 십자가 - 길버트 키스체스터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 [푸른 십자가 - 길버트 키스체스터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홉스는 인간은 모든 인간에 대한 투쟁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은 모든 타인에 대하여 그리고 심지어는 그 자신 스스로에 대하여도 투쟁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 땅 위에는 서로 다른 60억 명의 인간이 살고 있고, 각자는 자신 안에 또다시 수많은 자아를 품고 살고 있다. 때문에 홉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현재 자신이 자각하고 자신이라고 승인한 자아 외의 모든 자신 안의 자아와 타인들이 품고 사는 모든 자아, 그야말로 '무수한' 자아들과 생존을 위하여, 욕망의 실현을 위하여 싸워야한다. 진리는 단순히 특정명제의 참, 거짓의 판별의 문제를 넘어 그것이 진정하게 이치에 맞는 것을 의미한다. 진리는 이성을 지닌 존재들이 .. 2021. 11. 11.
[백야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하얀 밤 📖📖📖📖 [백야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하얀 밤 나는 살면서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일을 본적이 없다. 내 어린 동생들이 갑자기 어느 날 말문이 트였을 때 동생이 갑자기 말을 한다고 좋아했더니 엄마는 동생들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차근차근 말을 배웠다고 했다. 따뜻한 양수 속에서, 아스라히 먼 바깥 세계의 소리를 떠듬떠듬 듣고 기억하고 그러다가 이해하고 말로 옮기는 것이라고. ㅤㅤㅤㅤㅤㅤㅤㅤㅤ 한여름, 혹은 한겨울,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자러 가지 않고 새하얗게 밤을 새우며 하늘을 지키는 하얀 밤들을 건너 잔서리가 서로 맞부딪혀 뽀드득 소리가 나는 툰드라를 건너 언젠가 까만 밤이 온다. 진짜 밤이. 조금씩 야금야금 하얀 밤을 하나씩 지새우며 온다. 는 러시아가 낳은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의 무.. 2021. 11. 3.
[로드 - 코맥 매카시] 길 위의 모든 나약함과 빛남 [로드 - 코맥 매카시] 길 위의 모든 나약함과 빛남 인간만큼 쉽게 부서지는 존재가 있을까. 세상이 무너진 다음날. 한 개 남은 과일 통조림에 생존의 운명을 걸어야하는 순간에도. 아들과 통조림을 나눠 먹고, 몸이 안좋은 아버지를 위해 나눠 받은 통조림을 포기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잿빛 눈이 내리는 세계의 끝에 서서도 서로의 기분이 상할까 걱정하고, 마음이 상해도 짐짓 괜찮은 것처럼 연기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인간애가 부서져 내리는 폐허를 지나고 서로가 서로를 파괴하는 순간을 지나도 끝끝내 인간을 믿는 존재가 인간이다. 쉽게 바스라지는 나약한 희망에 몸을 기댄 채 길 위에 섰기 때문에, 무너진 세계 위를 걸으면서도 마침내 희미하게나마 빛나는 얼굴을 발견하고, 그 작은 빛 때문에 살아내는. 약하기 때문에 살..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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