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룩 업 Don't Look Up - 아담 맥케이 Adam McKay feat. Netflix] 실존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이슈가 많은 세상, 진정한 종말의 모습은 무엇인가.
내일 세상이 종말한다면 당신은 무슨 일을 하면서 오늘을 보낼까.
생각은 관성이 세다. 어떤 고랑을 한번 흐른 생각은 생각의 주인이 주의 깊게 생각이 어디로 흐르는지 지켜보고, 힘써 생각이 다른 곳으로 흐르도록 관리하지 않는 이상, 계속 그 고랑으로 흐른다.
<돈 룩 업>은 지구 종말이라는 인류의 실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 앞에서도 인간의 사고가 관성의 법칙에 무참히 종속되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인간은 멸종 직전의 순간에도, 인종, 성적 취향, 계급, 경제력, 직업, 출신 국가, 정보력, 정치적 이념, 권력, 종교, 학력(내지는 학벌)의 차이에 집착하고, 존재라면 서로 조금씩 다 다르다는 사실을, 이 차이를, 우리가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든 사회를 살고 있으므로 당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존재 사이의 갈등의 완충 역할을 하는 이 틈 들을, 서슴 없이 차별을 정당화, 일상화 하는데에 남용한다. 또한 정치 스캔들, 자극적인 컨텐츠, 연예계 가십, 기술의 발전, 부와 권력의 창출, 쾌락의 추구, 정치, 결핍, 일자리, 정경 유착, 성공적 연애, 가스라이팅, sns 좋아요, 박스뉴스의 흥행, 섹스와 같은 부차적인 가치를 얻기 위해 가식, 폭력, 분열, 명분, 다툼, 도덕적 신념, 현실 도피, 배신, 대화, 합의, 분열, 기도 같은 무용하고 허울 뿐인 수단을 선택한다.
종말의 도래가 객관적으로 '확정적 사실'이 되자, sns를 중심으로 인류의 의견은 두 갈래로 나뉜다. 위를 보고, 시간이 남았으니 종말에 대비하자는 Just Look Up. 파와, 위를 보지 말고,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Don't Look Up. 파다. 그러나 위를 바라보고, 팩트를 확인하여, 위협에 대비하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Just Look Up 콘서트를 관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념 때문이 아니라, 종말을 막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아이돌 라일리(아리아나 그란데 역)를 보기 위해 모인다. 위를 보지 말자는 캠페인은 정치인들이 대중이 사실을 보지 못하게 하여, 정보를 독점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선택한 방도일 뿐이다. 지구에 날아오는 혜성에서 막대한 부를 창출하기 위해 지구의 안전을 담보로 내놓고, 핵탄두를 실은 미사일을 지구로 돌아오게 했던 정치인들과 기업인은 만약을 대비하여 소수만 타고 떠날 우주선을 만들어 놓는다. 위, 아래를 모두 가르키는 모양의 배지를 달고, 화합을 도모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연예인은 사실 화합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양 측에 유효할만한 영화 홍보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처럼 진심으로 진실을 외치고, 인류의 안위를 걱정했던 오글소프 박사도, 욕망에 눈이 멀어 초심을 잃고 죽기 전에 걸어보지 않았던 길 위에 있어 보았던 랜들도, 마지막 만찬을 위해서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이를 꽉 깨물고 손가락 감자를 좋아한다고 신나하는 소년(티모시 샬라메 역)도, 평등하게 종말을 맞는다.
<돈 룩 업>은 <아마겟돈>, <딥 임팩트>와 같은 종말을 다룬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물리적 종말을 앞 둔 지구가 재앙을 극복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지구가 실제로 종말에 이르고 그런데 이미 재앙의 싹은 우리 사회 안에서 움트고 있었음을 이야기하는 지독한 블랙 코미디다. 누군가는 마지막 순간에, 생각해보면 우리는 정말 부족한 것이 없었다(We really did have everything.)고 감사하며 인생을 회고하고, 누군가는 물질적인 희소 자원들의 안녕을 기원한다. 그러나 소중한 사람과 식탁에 둘러 앉아 진짜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배운 사람들은 폭음 속으로 사라지고, 에르메스, 구찌의 안녕을 빌었던, 작품 내내 '개념 없음'을 온몸으로 증명한 제이슨은 홀로 지구에 살아 남는다. 마치 바퀴벌레처럼. 타인을 무시하고, 차별하고, 갈등을 조장하며, 모든 중요한 가치는 물질적으로, 수치적으로 값을 매길 수 있다고 믿는 비뚜름한 가치관일수록 생명력이 강하다는 씁쓸한 사실이 모니터에 홀로 남는다.
<지옥>에서 보았듯이, 지옥은, 종말은 멀리 있지 않다. 관성을 핑계로 한 치 앞도 나아가지 못하고, 실존과 전혀 관련 없는 가치에 매몰되어 이웃을 할퀴고 사지에 내모는 바로 이곳이 지옥이다. 바로 지금이 종말의 순간이다. 지금까지의 실수는 스스로 바로잡아지지 않을 것이다. Don't Look Up. or, Just Look Up. 올려다 보지 마라. 종말을 바라 보고 막을 용기가 없다면, 숨을 곳은 없다는 사실만 확인할 뿐이다. 올려다 보라. 현재하는 종말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내재적 기준의 행복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행복을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다. 내일 종말이 온다고 해도, 하늘에서 에베레스트만큼 큰 혜성이 떨어진다고 해도, 하늘을 올려다 보자. 최선을 다해서 혜성을 막기 위해 노력하자. 그리고 마지막 순간만큼은, 옆에 있는 사랑하는 이와 식사를 하고, 그 이의 손을 꼭 잡는 데에 보내자. 가장 행복하고 감사한 날을 기억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오늘을 존재하자. 당신의 생각이 관성에 지지 않으면 좋겠다. 우리의 생각이 강한 생명력을 지닌 바퀴벌레 같은 생각보다 약하지 않으면 좋겠다. 지금은 바람에 속절 없이 흩날릴지라도. 이 흩날림이 모이면. 또 다른 생각의 고랑이 생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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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실존을 외면하지 않는 당신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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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도 활기차게 새벽에 동기부여 모닝콜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함께 하면 더 잘 해내고, 더 멀리 갈 수 있는 성공 비법을 여러분도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0^
켈리델리 회장님인 켈리최 회장님의 성공 비법을 공유 받은 후로 긍정적인 마음을 품고,
마흔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다보니 조금씩 스스로와 주변이 달라지고 있어요.
스스로를 믿고, 오늘을 살아낼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월요일 보내세요!
나는 마음 속의 부정적인 과거를 비우고 웰씽킹으로 가득 채웁니다.
I clear my mind by letting go of the past and have full of Weal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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