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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봤다

[라가불린 12살 2020 스페셜 릴리즈 Lagavulin 12 years old 2020 special release] 달다, 달콤한 위스키 후기

by 헌책방 2021. 12. 17.

[디아지오 클래식 몰트 스페셜 릴리즈 2020 - 라가불린 12살, Lagavulin 12 years old] 달콤한 위스키 후기

 

[전주 아람 위스키 & 칵테일 바] 전북대학교 근처 귀한 위스키 많은 집

전주시향 정기 공연이 있어서 공연 보고 나와서 코스처럼 아람에서 위스키 마시고 왔다!>_< 베토벤과 브람스의 여운에 젖어 있는데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특히 피아니스트 김정원 선생님의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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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형 위스키 바] 킬호만 코리아 에디션, 락 아일랜드 셰리 에디션, 커클랜드 아일라 싱글 몰트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무정형 다녀왔는데 귀한 술을 맛봐서 자랑하겠다. 나만 알고 싶은 문래동 핫플레이스 무정형 1. KILCHOMAN PORT QUARTER CASK FINISH KOREA EXCLUSIVE SINGLE CASK(킬호만 한국 한정판)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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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는 라벨을 읽으면서 하는 공부가 거의 전부라고 생각한다(귀차니즘)

위스키에 대한 앞선 포스팅을 봐온 사람이라면 아마 1. 이 사람이 피트를 많이 좋아하는구나. 2. 아일라 위스키에 정말 환장하는구나. 3. 위스키를 잘 모르지만 진심인 사람이구나 쯤은 알아줄 것 같다. 아일라 섬과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아일라 위스키에 대한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면 앞선 포스팅 두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라가불린은 이 위스키의 성지, 아일라 섬에 위치한 유서 깊은 증류소다. 1816년에 세워져 위스키를 만들어 왔다고 알려져 있으며, 강력한 스모키함묵직한 바디감, 강렬한 피트감을 갖춘 제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16년 숙성 제품은 세계적으로 구하기 힘들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는 라가불린 증류소 제품을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프리미엄 주류 기업인 디아지오가 유통하고 있고, 이 라가불린 12살 제품도 디아지오에서 2020년, 클래식 몰트 스페셜 릴리즈로 기획한 제품이다. 2020 스페셜 릴리즈 당시 전 제품을 캐스크 스트렝스(CS) 버전으로 출시했고, 달위니의 30년 숙성 제품, 피티베익의 30년 숙성 버번 캐스크 피니시 제품, 탈리스커의 8년 숙성 럼 퍼스트필 캐스크 피니시 제품 등 특별한 제품을 출시했다. 참고로 디아지오는 스카치 위스키로는 조니 워커, 오반, 뷰캐넌스, 헤이그 클럽, 탈리스커, 싱글톤, 라가불린, 달위니, 코퍼독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라가불린 12년 디아지오 2020 스페셜 릴리즈 제품은 2007년부터 12년 동안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한 후 2020년 물을 타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 상태로 병입한 제품이다. 알콜 도수도 56.4%. 라벨에서 깊은 역사만큼이나 이유 있는 자신감으로 THE KING OF ISLAY 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라벨로 복습하면서 기대감을 충전했었다.

 

 

오... 카바란 마시고 싶다...

그러나 입맛이 바뀐건지 아니면 보틀에어링이 많이 돼서 아니면 잘 못 돼서 그런건지 작년에 한참 마실 때보다 훨씬 달게 느껴저서 놀랐다. 전반적인 향은 달달하고, 초반에는 스모키하다가 중간부터 끝까지 피트감이 느껴지지만 전반적으로 라가불린 특유의 두꺼운 바디감이 느껴지지 않고 중후한 스모키함이 와닿지 않아서 아쉬웠다. 도수도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단 맛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끝에 남는 달콤한 여운이 강력해서 끝까지 마시는 데에 어지간히 고생했다. 아일라는 정말 다 좋아하고 게다가 cs라면 무조건 좋아! 하는 아직 위스키 자아가 부족한 아이인데 아직도 의아하다. 앞에 탈리스커 마셔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탈리스커 또한 디아지오의 클래식 몰트 컬렉션 중에 하나고, 아일라는 아니지만 스모키가 탁 때릴 정도로 강력하고 피트감도 강렬하고 뜨겁다 느껴지는 편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다른 업장(아마도 무정형)에서 다시 마셔봐야 원인이 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날은 아쉬운 라가불린이었지만 왕좌의 게임은 라가불린이 ㄹㅇ 제왕(주관적)이라서 이번 주말에는 라가불린 디아지오 2020이랑 반지의 제왕 마셔봐야겠다. (?)

 

문래동에서는 무정형, 전주에서는 아람. 역시 바는 한번 얼굴 트고 정들면 멈추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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