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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봤다

[연남동 낙랑파라] 카페 방문 후기 - 고구려의 기운은 없지만

by 헌책방 2021. 12. 7.

[연남동 낙랑파라] 고구려의 기운은 없지만
📍 마포구 연희로1길 21


🚗 연남동에 차 가져간다고..?ㅠ 
⏰ 매일 11시~22시 영업, 연중 무휴
💰 플랫화이트 5.5 아메리카노 4.5~5.0
📱 02-538-1197



빈티지한 소품들이 가득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는 연남동 카페다.
이 날 점심에 시간이 붕 뜰 예정이었어서 전 날 인스타그램에 혼자서도 갈만한 곳 놀만한 곳 먹을만한 곳 알려달라고 스토리 올렸었는데 여기 추천이 있어서 연남동 왔다갔다 하면서 볼 때마다 궁금하기도 했던 곳이라서 방문했다.

https://www.instagram.com/p/CXIr_AjFMQD/?utm_medium=copy_link

인스타로 소통하실 분들은 위 링크 클릭해주세오>_<

토토로가 중간에 잠깐 짬 난다고 나와줘서 같이 떡볶이 뿌수고 갔는데 현장에 물이 터졌다던가 중간에 뭐 급한 일 생겨서 나 두고 감;ㅁ; (혹시 인테리어 업자 필요하신 분 댓글이나 디엠 주세요!!!! 성실하고 양심적이고 빠르고 정확한 인테리어사업체 소개해드려요 :) )  그래서 혼자 아메리카노랑 플랫화이트 다 뿌수고 오스카와일드의 <행복한 왕자> 읽으면서 눈물 흘리고 주변의 측은지심을 유발하며 퇴장했다. 다들 나 약간 실연 당한 여자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행복한 왕자> 얼마나 슬픈데ㅠ.ㅠ 오랜만에 읽으니까 몸뚱이 하나씩 떼어줄 때마다 더 슬픈 것 같았다. 오열함;ㅁ;
옛날에 할배찡이 아메리카노는 시간 지나도 맛있으면 맛있는거라고 알려줬는데 아아 쪼끔 남은거 테이크 아웃해서 서넨니 집까지 들고 가서 둘이 각자 책 읽을 때 마셨는데 꽤 맛있는 상태여서 오~ 했다. 그러고보니 서넨니한테 이 <행복한 왕자> 이야기 했더니 웃으면서 근데 그 책 진짜 슬프긴 해ㅠㅠ 나도 기억나ㅠㅠ 했다. 뀌욤>_<
플랫화이트는 그냥 플랫화이트임

📸 1~2.
지하 공간도 있었다🥰 탐험~모험 하는 기분으로 내려가서 거울샷 찰칵했다. 약간 쿰쿰한 냄새가 나서 여기서 커피는 어렵겠다 싶어서 앉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만큼은 끝장났던 공간이다. 근데 사실 이 사진은 새신발을 자랑하는 사진입니다💛 에어맥스 97 트리플화이트 선물 받음'ㅁ'(구체적) 토토로 최고당>_< 갑자기 밤에 홍대 거리를 걷다가 "너는 아디다스가 좋아? 아니면 나이키?" 그래서 "닥 나이키!" 했더니 나이키 끌고 가서 "여기서 하나만 금액 제한 없이 골라! 사줄게!" 그래서 걱정하고 고마워서 울면서 겨우 하나 골랐다. 나는 닝겐들이 왜 이렇게 신발 비싼거 사날리나 생각했는데 진짜 편하고 예쁘고 좋아서 하루 종일 돌아다닐 때 기분 최고였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이노래가 괜히 있는 노래가 아니었다.

 

토토로가 있을 때 사진. 있을 때 잘하자! (갑자기)
토토로가 떠난 빈자리를 배경으로 슬프게 찍은 사진....... 너무 아련하다

📸 3~6. 
커피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진심 커피 귀신🌝 난 커피 맛 잘 모르지만 맛 없는 것은 용케 거른다💛 그니까 위스키처럼 구별, 구분할 줄 알거나 취향이 분명하지는 않은데 맛 없다는 판단만큼은 확실히 한다는 뜻이다. 플랫화이트는 보통이었고 아메리카노는 좋았다.

일기장에 붙이고 싶게 생겼다.

📸 7. 
이 귀여운 종이때기가 바로 쿠폰🌝 진심 일기장에 붙이고 싶게 생겼다. 연남동 올 때마다 커피 마실 때는 여기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경하언니한테 여기 가자고 해봐야지😍 언니는 가봤겠지만 말이야. 차곡차곡 모아서 써먹어야겠다. 커피 주문시 아메리카노 리필 서비스가 있는 것도 좋다.

 

 

📸 8.
문제의 즙짜기 달인 <행복한 왕자>. 어릴 때는 그냥 유치한 면도 분명이 있는, 슬픈 동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띵작이다. 공공장소에서 책 읽다가 우는 것은 진상짓이지만🤔 거의 눈물 버튼ㅠㅠㅠ 그리고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저 열린책들 35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noon, midnight 세트는 정말 구성부터 시작해서 여러모로 예술이다. 패키지 보소. 엽서랑 간단히 메모할 수 있는 메모지, 가볍고 어디든 들고 갈 수 있는 본품까지 너무나도 완벽하다. 나같이 여행 다니면서 책 읽는 것이 취미인 사람한테 정말 딱인 기획이다.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오스카 와일드의 본고장에서 이 책을 읽을 수는 없지만, 잘 보관하고 있다가 언젠가 다시 여행지에서 책 읽기 시즌2를 시작할 때 가지고 가야지.

 

 

📸 9.
낙랑+파라의 의미를 설명해 놓은 전면 유리창.
근데 왜 하필 낙랑인지는 잘 모르겠다.
고구려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궁서체) 다만 응접실이라는 이미지는 정말 잘 구현해낸 것 같고, 우리나라에 처음 있었던 카페의 이미지도 직간접경험은 안해봤지만 정말 이렇게 생겼겠지 싶었다. 빈티지 빈티지하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 처음 있었던 카페 이름이 낙랑인것인가?!

 

📸 10.
메뉴판. 외부 음식 반입 금지! 아메리카노 리필 서비스 볼 때마다 좋다 좋은 생각이야. 환경보호 캠페인도 좋다. 책 들고 와서 두세시간 커피 실컷 마시면서 책읽으면 한 권 뚝딱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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