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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시스터즈197

[애니 오케이션 Any Occasion] 언제고 함께면 좋아 / 도산공원, 압구정로데오, 청담 맛집 리뷰 [애니 오케이션 Any Occasion] 언제고 함께면 좋아 콘크리트 도심 한가운데. 늦은 아침, 이른 점심을 먹으려고 소중한 사람들과 삼삼오오, 테이블에 둘러앉은 모습이 예뻐서. 빈 속에 한 모금 마신 커피 때문인지, 좁은 골목길 틈을 용케 비집고 불어오는 소슬한 바람 한 점 때문인지, 마음이 두근대서. 흐린 주말이 반짝거렸다. 최신 유행이라고는 책과 영화 정도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서 쥬르륵 애니 오케이션이 얼마나 뜨고 있는 업장인지도 모르고 갔는데, 진짜 핫해지고 있는 곳이긴 한지, 지난 피드(인스타그램 피드)를 보고, 경험이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분들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받은 피드백을 통해 힙한 사람들이 선점하고 있는 것 같은 정보 몇 개를 알게 돼서 공유해본다. 1. 애니 오케이션은 노.. 2022. 3. 15.
[정글북 - 러디어드 키플링] 모순 되는 것들이 얽혀 만든, 견고한 정글 이야기 / 북리뷰, 독후감 [정글북 - 러디어드 키플링] 모순 되는 것들이 얽혀 만든, 견고한 정글 이야기 인도는 1858년부터 1947년까지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영국은 1767년 인도에 영국 동인도 회사를 설립한 시점부터 1858년 인도 제국으로 전환 시점까지 약 100년 가까이를 대영제국의 식민지 확장을 위한 중앙 아시아 전진 기지로 삼기 위한 견고한 기반을 다지는 데에 투자한다. 이 식민지배를 위한 빌드업 기간에 있었던 세포이 항쟁, 그리고 1919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식시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식민지 국민들 사이에 불꽃처럼 번졌던 비폭력 불복종 저항 운동을 제외하면 대영제국과 인도제국은 의외로 꽤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인도의 독립 후 영국과의 관계, 영연방에 동시에 속하는 공존.. 2022. 3. 14.
[올드 풀티니 허다트 Old Pulteney Huddart] 엄마, 엄마! 여기 우물 물이 황금빛이야! / 무정형에서 마신 위스키 후기, 리뷰 [올드 풀티니 허다트 Old Pulteney Huddart] 엄마, 엄마! 여기 우물 물이 황금빛이야! 하이랜드 특유의 풍미는 한번 맛보면 쉬이 잊기 힘들다. 하이랜드를 대표하는 증류소인 하이랜드파크, 에드라두어, 오반, 발블레어에서는 하이랜드 특유의 깔끔함과 균형감, 시간이 지나면 가볍게 이어지는 여운이 특징적인 하이랜드 특유의 풍미에 공격적인 피트, 셰리밤, 달콤함, 섬새한 스모키함 등 증류소의 특질을 섞어 제품을 출시한다. 올드 풀티니(올드 풀트니라고 읽기도 한다) 허다트는 하이랜드에 자리잡은 증류소 올드 풀티니에서 출시한 NAS 제품으로 12살 제품이 달달하고, 피트 스타일이 아니라 아쉽긴했지만 깔끔함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경험에 기대가 컸다. 숙성은 엑스버번캐스크에서 1차, 피티드 위스키를 숙성.. 2022. 3. 13.
[첨밀밀 Comrades : Almost a love story] 애프터눈 티와 첨밀밀 (2) [첨밀밀 Comrades : Almost a love story] 달콤한 꿀 끄트머리에 찰싹 달라 붙은 쌉싸름함이 코 끝을 찡하게 하는, 사랑 이야기에 거의 다다랐지만 끝내 닿지 못한, 독립의 길에 함께 나선 어느 동지들의 이야기 애프터눈 티와 첨밀밀(1) 에 이어. [콘래드 37 그릴, Conrad Seoul 37 Gril] 애프터눈 티와 첨밀밀(1) [콘래드 37 그릴, Conrad Seoul 37 Gril] 애프터눈 티와 첨밀밀 여의도의 좋은 뷰 포인트에 레스토랑과 바가 참 많지만,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여의도 소재 호텔 중에 단연 최고 festivalsisters.tistory.com 최근에 누군가 리뷰를 부탁해서, 몇년만에 다시 작품을 봤다. '역시 난 불륜이랑 맞지 않아.' 생각하고, 불.. 2022. 3. 11.
[여의도 요츠바] CAOL ILA 15YEARS OLD(쿠일라 15살) [여의도 요츠바] CAOL ILA 15 YEARS OLD(쿠일라 15살) 지난 주말, 저녁에 여의도에 간 김에 신도림에서는 거의 전설, 여의도로 옮기고도 인기 많다고, 문래동에서 귀가 닳도록 소문만 들었던 요츠바에 방문했다. 이 날 오미크론 여파로 컨디션이 워낙 안 좋고, 속도 안 좋아서 위스키를 많이 마시지도 못하고, 프렌치 랙도 뼈 두 개 먹고 gg 치고 거친 숨 몰아쉬며 힘들어했지만ㅠ.ㅠ 숯불 향 가득한 양고기와 바질 향이 감미로운 수제 소스, 직접 만들어서 상큼한 토마토 피클 등 미식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식전 샐러드와 식사 중간에 내어주신 다진 고기 올린 빵(이름이 정말 기억이 안 난다.), 디저트로 나온 수제 치즈 케이크까지 모든 구성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이 프렌치.. 2022. 3. 10.
[콘래드 37 그릴, Conrad Seoul 37 Gril] 애프터눈 티와 첨밀밀(1) [콘래드 37 그릴, Conrad Seoul 37 Gril] 애프터눈 티와 첨밀밀 여의도의 좋은 뷰 포인트에 레스토랑과 바가 참 많지만,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여의도 소재 호텔 중에 단연 최고의 전경을 자랑하는 곳은 여전히 콘래드 37층에 위치한 그릴 바다. 지난 주말, 홍콩에서 업무 때문에 잠시 서울에 건너 온 형님 덕분에 콘래드에서 압도적인 전경과 22년의 봄을 기념하기 위해 런칭한지 일주일 밖에 안됐다는 새로운 애프터눈 티 타임 트레이가 인상적인 오후의 티타임을 보낼 수 있었다. 애프터눈 티는 오후 3시 경에서 5시 경 사이에 차와 함께 간단한 간식거리를 즐기는 영국의 전통 문화다. 19세기 영국 귀족 사회에서 유행한 오후에 시나몬 토스트와 홍차(밀크티)를 즐기는 식습관이 애프터눈 티 타임의 ..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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