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교향악단(전주시향) 250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 브람스] 닿지 못하는 곳에 도전하는 몸짓,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전주시립교향악단 250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 브람스] 닿지 못하는 곳에 도전하는 몸짓,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도달하고자 하는 위치가 있고, 그 위치에 이미 도착한 존재를 질투하는 것은 때로 아름답다. 지옥 같은 르망 24 트랙 위를 메운, 페라리를 뒤쫓는 포드의 굉음. 알베르 까뮈의 의 원고 무게만큼무거워진 펜대로 장 폴 샤르트르가 써낸 . 무엇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존재는 주어진 운명 너머의 자신만의 목적을 향해 나아갈 때, 그것이 누군가의 시선에 가치 없는 것일지라도, 비로소 제대로 된 이름을 찾고 존재의 의미를 부여 받는다. 그 길 위에 있는 모든 사건들은, 경쟁은, 질투는, 성공과 실패는 아름답다. 눈부시도록. 독일은 음악, 문학이 흐르는 예술의 국가다. 특히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2021. 11. 17.
[영화 <ETERNALS> 이터널스 리뷰] 기억을 지워도 이 마음에 햇빛이 들까요
[ - 클로이 자오] 기억을 지워도 이 마음에 햇빛이 들까요 (제목의 아이디어를 Eternal Sunshine에서 얻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든, 어떤 이름을 부여 받았든, 인간은 타고난 환경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나, 어떤 길을 걷고 어떤 방향으로, 어떤 속도로 걸을지 결정하고, 자신의 삶을 바꿔 나갈 수 있다. 자신의 이름에 살고자 하는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이름으로 살아낼 수 있다. 진리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추구하는 모든 존재는 같은 무게로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 영원한 햇살 속에 있어야 마땅하다. 사랑 받아야 마땅하다. 성별을, 인종을, 나이를, 종교를, 심지어 소속한 세계와 은하계를 넘어 그러한 존재라면 누구든. 모든 존재가. 며칠 전에 김춘수 선..
2021. 11. 15.